윤옥연할매떡뽁이(두산점)
주소 : 대구 수성구 상화로 117-2, 1층
전화 : 053. 763. 0477
영업시간 : 11:00~21:30(화요일 휴무)
나의 기억 속의 윤옥연할매떡뽁이
나의 기억 속의 윤옥연 할매떡뽁이, 백종원 3대천왕에 나왔을 때는 반가움이 컸다고 해야 할까요. 계속 먹고 있어서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 윤옥연 할매떡볶이를 맛본 거는 80년 중후반쯤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때 위치는 대구 수성구 신청시장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동구아파트(현 청구성조타운아파트) 근처였습니다. 트램펄린이 딸려있는 작은 포장마차였습니다. 맛도 지금의 매운맛이 아닌 일반 초등학교 앞에 달짝지근한 떡볶이 었던 것 같습니다. 옆에 불량한 색소 가득한 팥빙수도 한몫 거들고 있었죠. 근처에 대구동천초등학교가 있었거든요. 저보다 6살 많은 작은 누나가 동천초등학교에 다니셨거든요. 그때는 국민학교였죠. 친구들과 집에 놀러왔다가 친히 저를 같이 데리고 가 주셨죠. 그 때 위치는
이곳의 주차장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와아 어느덧 35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네요.

그 후 90년대 중반쯤부터 신청시장 주변에서 한참 윤옥연 할매떡볶이가 인기를 끌었죠. 이때부터는 지금의 매운맛이죠. 기억상에 튀오뎅도 지금보다 크기가 컸고요, 만두도 피가 두텁고 더 단단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사이에는 돈가스라고 불렀는데 감자 등을 이용한 튀김이었던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쿨피스도 그 때부터 유행해서 근처 슈퍼마켓이 승리자가 되었죠.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물을 빨간색 작은 물바가지에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 때에 신청시장 근처에서 살았거든요. 어머니가 장 보고 오실 때 떡뽁이 사다 주시면 어찌나 좋았던지 그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남아있네요. 그리고 그 때 신청시장 근처에는 맛있는 떡뽁이집이 많았습니다. 카레맛으로 승부를 보는 떡뽁이집도 있었고 궁전떡뽁이 집도 그 근방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윤옥연 할매떡뽁이 두산점
여기는 지금 2번째 집입니다. 주인이 한 번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사를 와서 본점에 가기는 멀어서 가끔씩 먹었습니다. 저희 집이 배달음식을 잘 시켜 먹거나 외식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그런데 어느 날 지나가다 보니 체인점이 생겼더라고요. 정말 기뼜어요. 근데, 첫 번째 집이 무슨 일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폐업을 하더라고요.

근데 얼마 전부터 다른 분들이 영업을 하시더라고요. 너무 좋은 것 있죠. 스트레스 받고 매운 걸 먹고 싶을 때 언제나 떠올리는 게 윤옥연 할매떡뽁이라서요. 저에게는 그렇다고요. ㅎㅎ. 강요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윤옥연 할매떡뽁이를 먹다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가볍게 집에서 길을 나서면서 맥주와 소주를 사고 그 후로 윤옥연 할매떡뽁이 두산점을 향했습니다. 배달비도 아끼고 걸어가면서 야식을 먹는 죄책감도 약간 줄이고... 누가 그러더라고요 인간은 자신이 운동하면서 소비한 칼로리를 10배로 과대 착각하고 소비한 칼로리의 3배를 먹는다구요. 후후 다 그런 거죠.
벌써부터 매운 기운이 올라오시지 않나요?
저 혼자 혼술각이기에 할매떡뽁이 하나, 튀오뎅 하나, 튀만두 하나, 오징어 튀김 하나(단백질 보충을 위해) 포장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배추 추가랑 매운 걸 좋아하시면 다진 양념 추가를 추천드립니다.
양배추랑 떡이 영롱하죠.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양배추가 많은 것입니다. 파까지 있으면 좋은데 요새 양배추, 파 듬뿍 넣어주는 떡볶이집이 잘 없는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오징어 튀김은 비추천입니다. 오징어 튀김은 맛있는 곳이 근처에 있는데 거긴 다음에 포스팅해 볼게요.
저는 이렇게 다 잠수시켜서 떡볶이 국물에 촉촉하게 젖어 있는 걸 선호합니다. 개인 취향입니다. 아 저 원래는 찍먹파입니다. 윤옥연 할매 떡뽁이 먹을 때만은 부먹, 아닌 잠수파입니다.^^
매운걸 잘 못 드시는 분은 옆에 필히 수건하나 챙기셔서 드시길 바랍니다.
이상 오늘의 윤옥연할매떡뽁이 두산점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좋은 밤,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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