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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혜 생활

세네카 : 폭군 네로황제의 스승

by 늙은둥이 2025. 5. 4.

목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세네카는 고대 로마의 대표적인 후기 스토아학파 철학자로 폭군 네로의 스승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은 수 천년 간 라틴어 원전 교재로 상용될 정도로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그는 심한 천식으로 이집트에서 요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네카는 31년 다시 로마로 돌아와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원로원에 입성하여 뛰어난 웅변 실력으로 금세 원로원과 일반 대중들에게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세네카의 시련

    서기 37년 젊은 황제 칼리굴라가 즉위하게 됩니다. 칼리굴라는 자신이 뛰어난 연설가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세네카를 질투하여 아무런 잘못이 없는 그를 처형하라고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신뢰하는 여성 정보원으로부터 '세네카의 폐병이 진행 중이라 곧 죽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그의 처벌을 가벼운 벌금형으로 대신하게 됩니다. 이에 한숨을 돌린 세네카는 공직 생활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41년 칼리굴라가 죽고 클라우디우스가 황제로 즉위하며 세네카는 다시 복권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 번 그에게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클라우디우스의 세 번째 부인, 메살리나가 클라우디우스의 관심을 받는 율리아 리빌라를 질투해 간통을 날조, 그녀를 추방하게 됩니다. 이때 간통의 상대로 지목된 것이 세네카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그는 8년간의 유배생활을 하였고 이 시기에 외아들을 잃기까지 합니다.

     

    꽃 피우다

    메살리나가 쿠테타 음모로 살해되고 새로이 황제의 부인이 된 아그리피나가 네로의 가정교사로 세네카를 택함으로 그의 유배생활이 끝이 납니다. 세네카는 49년 치안관, 51년에는 네로의 후견인으로 임명되고 54년 네로가 황제에 오르게 되며 세네카는 근위대장, 정치 고문 및 장관으로 임명되었고, 55년에는 로마 최고의 관직인 집정관에 오르게 됩니다.

    그 후 8년동안 세네카는 부르스와 함께 젊은 황제 네로를 통해 통치하여 이상보다는 타협, 외교에 기반을 갖춘 정책들을 효율적을 시행해 로마제국 역사상 가장 공정하고 훌륭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를 견제하고 젊은 네로의 혈기를 억제하는데 힘을 쏟으며 각종 부패를 척결하고 법적, 재정적 개혁을 촉진하였습니다.

     

    꽃이 시들다

    네로 황제가 성장함에 따라 세네카는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59년 네로는 어머니 아그리피나를 죽여버리고 세네카는 이런 행위를 정당하기 위하여 아그리피나를 비판하는 연설을 하게 됩니다. 62년 정치적 동료였던 부루스가 죽게 되고 그는 자신의 위치가 위험해짐을 느끼고 로마 궁정에서 물러나 모든 것을 버리고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시절에 그는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루킬리우스에게 보내는 도덕 편지'를 씁니다.

     

    꽃이 지다

    그러나 네로는 그를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65년 세네카는 피소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그 음모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으나 음모를 사전에 알고도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 결국 자살 명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녁식사 중 명령을 받은 그는 유언장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합니다. 이에 세네카는 친구들을 둘러보며 ' 방금 저는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걸 금지당했습니다. 그래서 단 하나 남아 있는 것, 그러나 가장 깨끗한 소유물, 나의 삶의 이미지를 남기겠습니다. 만약 그대들이 이를 마음속에 지닌다면, 고결한 소양에게 주어진 명에 속에서 충실한 우정의 보상을 얻을 것입니다.

    세네카는 담담히 정맥을 칼로 베어 자살을 시도했으나 죽지 않았고 주치의에게 독약을 부탁하여 마셨으나 이도 실패하였습니다. 뜨거운 욕탕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였고 마침내 그곳에서 숨을 거둡니다. 세네카의 조언이 사라진 황제 네로는 폭정으로 민심을 잃었고 원로의 반란을 마주하고 68년에 네로도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세네카의 명언

    ○ 사람은 가르치면서 배운다.

    ○ 자신을 지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지배다.

    ○ 칼은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 죽이는 사람의 무기인 것이다.

    ○ 절망 없이 희망할 것도 아니며, 희망 없이 절망할 것도 아니다.

    ○ 불은 황금을, 역경은 강한 사람을 시험한다.

     

    ○ 살아 있어라. 그리고 매일을 각각의 삶으로 여겨라.

    ○ 때로는 사는 것조차 용기 있는 행동이다.

    ○ 운명이 허락하는 한, 즐겁게 살아라.

    ○ 우리는 현실보다 상상 속에서 더 자주 고통을 받는다.

    ○ 운명은 뜻있는 자를 이끌어 주고, 반항하는 자는 끌고 간다.

     

    ○ 두려움은 원인을 모른다는 데에 있다.

    ○ 우리는 현실보다 상상 속에서 더 자주 고통을 받는다.

    ○ 지구에서 별까지 가는 편안한 길은 없다.

    ○ 고칠 수 없는 것은 견디는 것이 최선이다.

    ○ 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욕망하는 사람이다.

     

    ○ 시간이 주어지면 언제나 진실의 날들이 드러난다.

    ○ 분노에 대한 최고의 치료는 시간을 끄는 것이다.

    ○ 지혜로운 사람은 할 수 있는 만큼 사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만큼 산다.

    ○ 모든 야만성은 약함에서 비롯된다.

    ○ 우리가 가진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충분히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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