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MBC 뉴스앵커, 아나운서국 국장 및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시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언론인 중 한 명이다. 2013년 JTBC 입사 후 JTBC 뉴스룸 메인 앵커 겸 JTBC의 시사, 교양 담당 사장을 역임했고, 2018년에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9월 30일까지 JTBC, JTBC 스튜디오 총괄사장직을 수행했고, 2021년 10월 1일 자로 순회특파원으로 자리를 옮겨 2년 만에 현장 보도업으로 복귀하였다.
출처 : 나무위키
배우 한석규가 손석희 아나운서의 나이를 묻는 질문에
★ 아직 멀었다. 저 따라 오시려면.
전원책 변호사가 60대가 되면 아실 수 있을 거라는 말에
★ 60대입니다.
★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내가 지각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도 남보다 늦었고, 사회진출도, 결혼도 남들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 정도 늦은 편이었다. 능력이 부족했거나 다른 여건이 여의치 못했기 때문이었을 게다. 이렇게 늦다 보니 내게는 조바심보다 차라리 여유가 생긴 편인데,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1997년 봄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가면서 나는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학교에 적은 두되 그저 몸성히 잘 빈둥거리다 오는 것이 내 목표였는데,
나이 마흔셋에 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된 까닭은 뒤늦게 한 국제 민간 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얻어낸 탓이 컸지만 기왕에 늦은 인생, 지금이라도 한번 저질러 보자는 심보도 작용한 셈이었다.
20대의 팔팔한 미국 아이들과 경쟁하기에는 나는 너무 연로해 있었고 그 덕에 주말도 없이 매일 새벽 한두 시까지 그 연구실에 버틴 끝에 졸업이란 것을 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무모했다. 하지만 그 때 내린 결정이 내게 남겨준 것은 있다. 그 잘난 석사 학위? 그것은 종이 한 장으로 남았을 뿐, 그보다 더 큰 것은 따로 있다. 첫 학기, 첫 시험 때 시간이 모자라 답안을 완성하지 못한 뒤 연구실 구석으로 돌아와 억울함에 찔금 흘렸던 눈물이 그것이다. 중학생이나 흘릴 법한 눈물을 나이 마흔셋이 흘렸던 것은 내가 비록 뒤늦게 선택한 길이었지만 그만큼 절실하게 매달려 있었다는 방증이기에 내게는 소중하게 남아있는 기억이다. 혹 앞으로도 여전히 지각인생을 살더라도 그런 절실함이 있는 한 후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최선을 다해서 선택을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셔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정당한 방법으로 증명해 보이십시오.
★ 사회에 나가시게 되면 노력에 비해 굉장히 많은 편견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 편견들을 여러분들은 실력으로서 온몸으로 깨 부수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 지난 총선 60세 이상 투표율이 75.2%, 20대는 41.5%였습니다. 청년 여러분의 미래를 장년층과 노년층에게만 맡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 상식적 판단에서 옳은 일이라면 바꾸지 말자. 내가 죽을 때까지 그 원칙에서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자. 세워놓은 단 하나의 방향성을 잃지 말자고 그 언젠가부터 다짐을 해 놓고 있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하나가 네버 다이 영입니다. 젊어서 죽지 말라는 것이죠. 육체적 죽음보다는 정신적 죽음을 얘기하는 것이겠죠.
★ 문제의식이 있어야 문제가 발견되고, 문제를 발견해야 문제 제기를 할 수 있고, 문제를 제기해야 문 제가 해결된다.
★ 신부가 가난한 이에게 빵을 주면 훌륭한 칭찬을 듣지만, 그가 왜 가난한 것인지 사회구조에 대해 이야기하면 빨갱이라 비난을 듣게 된다.
★ 욕을 하지 않고 살 수 없는 세상이다. 때로는 욕이 애칭이나 농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욕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욕하지 않고서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면 제때 제대로!
★ 힘없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힘 있는 사람이 두려워하는 뉴스, 그렇게 가겠습니다.
★ 방송이라는 것은 수돗물과 같아서 틀면 나옵니다. 늘 틀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 상식적인 수준에서 옳은 것이요, 힘 없는 사람, 약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하는 거지요.
★ 잘못된 사실을 정정해 준 적은 있지만 어느 한쪽 편을 들어준 적은 없다.
★ 저는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자유롭다는 것은 무색무취하다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로 비판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 균형을 지킨다는 건 양쪽으로부터 다 칭찬을 받을 수도 있지만, 다 욕을 먹을 수도 있는 것이다. 둘 중의 하나를 택하라면 나는 차라리 후자를 택하고 싶다.
★ 나는 토론 전에 양측 진행자들과 친분을 쌓거나, 얘기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프로그램 진행 시 나도 모르게 편파적인 진행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전 지도층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민주사회에서 지도층은 없으니까요.
★ 한국인이라면 몰라도 프랑스, 미국인이라면 결코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브리지트 바르도의 강변을 통해서 그녀가 동물애호라기보다, 차라리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 아소장관은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희망했다.’는 망언을 한 바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들은 언제까지 이런 자의 헛소리를 들어야 하는 걸까요? 여기서 자는 ‘놈’ 자 자입니다.
★ 저도 언젠가는 이 뉴스룸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 이전이든 그 이후든 저나 우리 기자들이나 또 다른 잘못도 있을 것이고, 또한 저널리즘 자체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겠지요. 답은 명확합니다. JTBC 뉴스는 잘못이 있다면 주저 없이 정정해야 하며, 당장 알지 못했다면 161년 뒤에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이 저널리즘의 본령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 해서 훗날, “JTBC 뉴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는 말을 들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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