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를 찍자(중판출래)는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2016년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입니다. 쿠로키 하루가 연기한 쿠로사와 코코로가 신입에서 만화 편집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이야기하는 성장 드라마입니다.
새로운 시작
익숙해지면 보인다.
상대의 마음의 움직임, 숨결
기술은 상대가 숨을 내 뱉는 순간,
그 순간에 건다.
일본의 유도 국가대표 후보였던 쿠로사와 코코로는 올림픽 금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유도를 해 나가던 중 큰 부상을 입고 선수생활을 더 이상 이어 나갈 수 없게 됩니다. 인생의 의미를 잃고 미소도 잃어버린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만화입니다. 유도부 이야기라는 만화에 감명을 받아 유도의 꿈을 키웠던 그녀는 만화 편집자라는 새로운 꿈을 위해 도전을 합니다. 그러나 유도만 하던 그녀에게 쉬운 일이란 없습니다. 여러 곳의 입사문을 두드리던 그녀는 20번째로 바이브스의 최종 면접에 참가하게 됩니다.
바이브스의 사장(타카다 준지 배우가 연기한 쿠지 마사루)은 매년 청소부로 가장하여 신입들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청소부로 위장한 자신에게 인사를 하고 걸아가는 쿠로사와 코코로의 체 축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고 바르다는 것에 관심을 느낍니다. 평소의 그의 지론이 체 축이 바른 자에게는 무운이 깃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윽고 쿠로사와 코코로의 면접의 순간 사장은 갑자기 난입해 빗자루로 그녀를 가격하려 합니다.
눈보다 빠른 것이 손입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사장에게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둡니다. 그 순간 면접관들이 사장의 안위를 걱정합니다. 그녀는 당황하고 불합격이라는 생각에 집에서 이불킥을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하며 기적을 바랍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기적이란 놈이 그녀에게 다가옵니다.
새내기 만화 편집자
사장을 메친 것으로 화제가 된 쿠로사와 코코로는 편집부로 첫 출근을 합니다. 만화 편집자로 첫 걸음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모교의 유도부를 찾아가고 모두들 그의 새로운 출발에 기뻐하며 앞으로를 응원합니다. 그런 친구들과 후배들 앞에서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편집자로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새내기입니다.
네가 웃으니까 좋아서...
웃음을 찾아서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그녀는 편집자로서 첫 걸음은 콘티를 보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만화 편집자들은 단순히 작가를 케어하는 것뿐 아니라 콘티를 보고 작가와 함께 여러 것을 고민하고 때론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때론 고쳐야 할 점들을 파악하여 작가에게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녀는 예전 콘티들을 보면서 실제 발간된 만화와 비교하며 공부를 거듭합니다. 그리고 남자들밖에 없는 편집부에서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과 명랑한 태도를 보이며 새로 발간되는 책을 들고 오는 선배의 짐도 들어주며 그렇게 편집부에 자연스레 동화되어 갑니다. 그리고 부편집장 이오키베 케이(오다기리 조)의 미팅을 같이 가게 되며 자신이 좋아했던 만화가 선생님들과 대면하게 됩니다.
신구의 대가들을 만나
첫 번째로 찾아가게 된 곳은 미쿠라야마 류 선생님(코히나타 후미요)의 자택이자 작업실이었습니다. 미쿠라야마 류 선생님은 드래건 급유의 작가로서 데뷔 40년 차를 맞이하는 바이브스의 간판 만화가였습니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고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의 문하에 있던 많은 데뷔 작가들이 있었습니다. 40년 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마감을 어긴 적이 없고 오히려 여유 분량을 먼저 넘겨줄 만큼 업계에서 귀감이 되는 원로였습니다. 미쿠라야마 선생님과의 미팅 중 쿠로사와 코코로의 선수 생활과 사장님을 메쳤던 회심의 일격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미쿠라야마는 새내기 편집자에게도 정중에게 묻고 그것에 대하여 쿠로사와 코코로도 진솔하게 대답합니다.
무... 였습니다.
없을 무,
상대의 빈틈을 향하여
머리보다 몸이 먼저 무의식 적으로 반응합니다.
상대방의 체중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머리 속도 경기장도 모두 고요해집니다.
그 영원 같던 순간이 지나치면
한판승을 외치는 주심의 목소리...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데뷔작이 대히트하며 10년을 끌고 가고 있는 타카하타 잇슨(타 키토 케이치)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미쿠라마야 류 선생님은 우리로 치면 허영만 선생님이고 타카하트 잇슨은 기안 84님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타카하타 잇슨은 자유분방한 만화가였습니다. 여기에서 한 참 미팅 중 타카하타 작가님과 악수로 한 후 여자 친구인 패션모델 리넨(모가미 모가)을 보게 되고 멍한 표정을 짓습니다.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납니다
미쿠라마야 루 선생님의 작업실에서 사건이 일어납니다. 자상하게 문화생들을 독려하던 중 삶에 지친 칸바라가 미쿠라마야 루 선생님에게 대들면서 생깁니다. 문화생을 그만둔다며 나가버린 칸바라는 미쿠라마야 루 선생님에 대한 악플을 모아 팩스로 전송합니다. 평소에 인터넷을 하지 않았던 선생님은 그 내용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연재 중단을 선언하게 됩니다. 당연히 편집부뿐 아니라 바이브스 자체가 뒤집어집니다. 그리고 오랜 독자들의 항의전화로 업무불능에 이르게 됩니다.
모두가 고민을 하고 있던 중 해답을 찾은 것은 쿠로사와 코코로입니다. 쿠로사와 코코로는 친구의 아침 개인운동을 도와주며 서서히 실마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운동선수시절 자주 가던 서점에 들릅니다. 그곳에서 앞으로 사코로의 영향으로 바뀌게 될 영업부 직원인 코이즈미 준(사카구치 켄타로)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서점 직원인 카와 마이코(하마다 마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불상 그림을 두고 깨닫게 됩니다. 그림을 배치하는 높이에 따라 사람들의 시점이 변하기에 그 그림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편집부에 돌아오자마자 드래건 급유의 단행본들을 펼쳐놓고 시점을 달리해서 그림을 분석합니다. 확신을 얻고 편집부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이해를 시킵니다.
그리고 미쿠라마야 루 선생님을 설득하러 부편집장과 함께 찾아갑니다. 만나주시지 않던 선생님을 사모님을 선택하여 만나게 됩니다. 장황하게 설명하려던 부편집장의 말을 끊고 앞으로 나가며 쿠로사와 코코로가 설득하게 됩니다.
세월을 흐르면서 등이 굽으신 선생님 그렇지만 책상부터 시작해 의자,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도구까지 변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시점이 낮아지다 보니 그림의 균형이 바뀐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호판의 각도를 바꾸기를 권유하고 이에 선생님도 잘못된 점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 미쿠라야마 선생님의 문화에 있었던 이제는 다들 자신의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들이 찾아옵니다. 선생님의 연재 재개를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미쿠라야마 선생님은 이때에도 문화생이었던 만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연재를 걱정하십니다. 그런데 그들은 말합니다. 미쿠라야마 선생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성실함으로 그들은 3주 정도의 비축분을 언제나 준비해놓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다시 미쿠라야마 선생님은 문화생이었던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들이고 연재를 다시 이어나가시기로 합니다. 작화에 유용한 디지털 기계들과 기술도 받아들이면서 말입니다.
다들 잘 지키고 있지?
물론이지
저희는 미쿠라야마 문화생이니까.
중판출래
`신인 잡는 야스이`라는 별명을 가진 편집자, 야스이 노보루(야스다 켄)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오노 요시히토 선생님의 '언제라도 허니 무우'가 중판출래 되었음을 알리고 편집부원들은 전부 모여 중판출래를 축하하는 의식을 합니다. 중판출래는 발간된 만화책이 초판을 다 판매하고 추가로 2쇄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언제나 긍정적이고 명랑한 쿠로사와 코코는 중판출래를 목표로 삼고 자신의 책상에 중판출래를 써 붙이게 됩니다.
2편에서는 영업부의 직원, 코이즈미 준(사카구치 켄타로)의 애환이 펼쳐집니다. 원하지 않는 영업부의 발령을 받아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서점 직원들에게 '유령'이라고 불릴 만큼 존재감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쿠로사와가 영업부에 지원을 가게 됩니다. 핫탄 가즈오 작가의 '민들레 철도'의 집중 홍보를 위해 일이 많아진 영업부를 돕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영업적인 일들도 편집자로서 경험하게 됩니다. 쿠로사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서점에 '민들레 철도'를 위한 특별한 공간까지 마련하게 되고 '민들레 철도'의 판매량과 앙케트 순위도 상승하게 됩니다.
적극적이고 명랑한 쿠로사와와 함께 하게 되며 코이즈미도 서서히 깨달아 가고 차후에는 적극적으로 영업에 임하는 모습으로 변화하여 갑니다. 코이즈미까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열심히 서점을 돌며 영업한 결과 '민들레 철도'는 중판출래를 하게 됩니다. 영업의 일은 단순히 책을 파는 일이 아닌 좋은 만화책이 진흙에 묻히지 않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는 일이 것입니다.
스포츠 선수는 매일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가능한 오래 강한 선수로 있고자 근력을 유지하는 노력을 거듭한다.
그럼에도 세월을 거슬리기는 어렵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근력은 약해져 간다.
하물며 40년 동안 오로지 책상 앞에만 계셨던
미쿠라마야 선생님은...
마치며
중쇄를 찍자는 중판출래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화책을 바탕으로 제작된 일본 드라마입니다. 일본의 만화 작가들과 편집자, 영업직 등의 희로애락을 닮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세정 배우 주연의 오늘의 웹툰이라는 드라마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게 웹툰으로 변형되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을 다르게 풀어냈던 일본 만화로 '바쿠만'이라는 만화책도 생각이 납니다. 인기만화 '데스노트'의 작가가 일본 만화 작가로 성공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펼쳐냈었습니다. 다시 중판출래로 돌아와서 언제나 긍정적이고 밝은 주인공 쿠로사와 코코로는 주변에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긍정 에너지를 나누어 주는 인물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만화 작가들이 등장하고 이에 따른 편집자들과의 케미나 사건, 그리고 해결 등의 내용들이 펼치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는 매력적인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을 하고 많은 일본 배우들이 이를 연기합니다. 특히 한신의 광팬으로 등장하는 편집장은 고독한 미식가의 이노가시라 고로역을 연기한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가 연기를 합니다. 위의 내용은 2화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중쇄를 찍자는 넷플릭스나 티빙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긍정의 힘과 명랑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싶으신 분은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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