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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지혜 생활

[채근담 명언] 속담에 이르기를 사람을 보려면, 노후를 보라고 했다 #3

by 늙은둥이 2023. 5. 3.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말 홍자성이 저작한 책으로
전편 222조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말하고 있고,
후편 135조는 자연에 대한 즐거움을 말하고 있다.
채근이란 나무 잎사귀나 뿌리처럼 변변치 않은 음식을 말한다.
유학, 도교, 불교의 사상을 융합해 가르침을 쉽고 단순하게 전하고 있다.
출처 : 나무위키

 

★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간사한 사람에게 속지 말 것이며 제 힘만 너무 믿어 객기 부리는 일이 없이 하라. 자신의 장점만으로 남의 단점을 드러내지 말며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남의 유능함을 시기하지 말라.

 

★ 세상풍파에 시달리는 시간이 짧으면 속세의 찌든 먼지를 덜 묻히게 되고, 산전수전 다 겪으며 세상 일에 찌들다 보면 권모술수만 능숙하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세련되고 능숙하기보다는 소박하고 우둔하며, 작은 일에 얽매어 세세하게 신경 쓰기보다는 세속을 초탈하여 호탕하게 살아간다.

 

★ 군자의 마음은 푸른 하늘과 태양처럼 공명정대하게 하여 한 가지 일이라도 남들이 모르게 해서는 안 되며, 군자의 재주는 깊어 넣어 둔 옥과 은밀히 감추어둔 구슬 같게 하여 남들이 쉽게 알지 못하게 해야 한다.

 

★ 권세와 명예, 화를 가까이하지 않는 이도 청렴하지만,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욱 고결한 사람이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이도 뛰어나지만, 쓸 줄 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이 더욱 뛰어난 사람이다.

 

★ 낮은 곳에 살아본 후에야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위험한 줄 알게 되고, 어두운 곳에 있어 봐야 밝은 것의 고마움을 안다. 고요하게 살아본 뒤에야 번거로움이 수고롭다는 걸 알게 되며, 조용하게 지내본 후에야 말 많음이 시끄러운 것임을 알게 된다.

 

★ 하루해 이미 저물었으나 노을은 오히려 아름답고, 한 해가 저무니 귤 향기가 더욱 꽃답다. 그러므로 군자는 말년에 더욱 정신을 백 배 떨쳐야 한다.

 

★ 기녀라도 늘그막에 한 남편을 따른다면 한 때의 화장기도 문제 될 것이 없고, 정숙한 여자라도 늘그막에 정조를 한번 잃으면 평생의 절개가 수포로 돌아간다. 속담에 이르기를 사람을 보려면, 노후를 보라고 했다.

 

★ 가정 안에 진정한 부처가 있고 일상생활 속에 진정한 도리가 있다. 사람이 성실한 마음과 온화한 기색, 즐거운 얼굴빛과 부드러운 말씨로 부모형제를 한 목처럼 융화시키고, 뜻과 기개를 통하게 한다면, 호흡을 고르거나 마음을 관조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무리하게 공로를 구하지 말라. 실수 없는 것이 바로 공이기 때문이다. 남을 도울 때 상대방이 은덕에 감격하기를 바라지 말라. 원망 듣지 않는 것이 은덕이기 때문이다.

 

★ 이익과 욕심이 다 마음을 해치는 것이 아니다.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독선이야말로 마음을 해치는 도적이다. 음악과 성욕이 꼭 도덕 수양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총명하다고 잘난 체하는 것이 도덕 수양의 장애물이다.

 

★ 군자는 몸과 마음의 근심을 지니고 청풍명월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 숲 속 맑은 샘과 바위 사이 거닐면 때묻은 마음 어느덧 사라지고 시서와 그림에 마음을 두면 속된 마음은 저절로 사라진다. 군자는 도락에 빠져 본심을 잃지 않고 그윽한 경지를 빌러 그 마음을 고른다.

 

★ 사람들은 명성과 높은 지위만을 즐거움인 줄 알지만, 이름 없고 지위 없는 즐거움이 더 큰 즐거움인 줄 모른다. 사람들은 굶주리고 추운 것만이 근심인 줄 알지만 굶주리지 않고 춥지 않은 근심이 더 큰 근심인 줄은 모른다.

 

 

★ 행복은 억지로 구할 수가 없는 것이니,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을 부르는 바탕으로 삼으라. 불행은 마음대로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니,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없게 하여, 불행을 멀리하는 방편으로 삼으라.

 

★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지나면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장부 또한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 바람 자고 물결 가운데 인생의 참된 경지를 보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가 드문 곳에서 마음의 본모습을 안다.

 

★ 간이 병들면 눈이 어둡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 병은 사람이 볼 수 없는 데서 생겨나 반드시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밝은 곳에서 당당 하려면, 먼저 사람이 없는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라.

 

★ 하늘은 한 사람을 현명하게 하여 많은 사람의 어리석음을 가르치게 했으나 세상은 오히려 제 장점만을 휘둘러 남의 단점만을 드러내려 한다. 하늘은 한 사람을 부유하게 하여 많은 사람의 가난을 건지려 했으나 세상은 오히려 제 가진 것만 믿고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려 든다. 참으로 천벌을 받을 일이다.

 

★ 귀에 거슬리는 말이더라도 항상 들을 줄 알고,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더라도 항상 간직한다면, 이것은 덕과 행동을 닦는 숫돌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들리는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하고 하는 일마다 자신의 마음에만 맞게 잘 된다면, 이것은 곧 자신의 일생을 독을 품고 있는 짐새의 독 속에 파묻는 것이다.

 

★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이 뛰어난 행동이니, 물러난 것이 곧 나아가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할 때에는 너그럽게 하는 것이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실로 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 배우는 사람은 정신을 가다듬어 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 덕을 닦으면서 공적이나 명예에 마음을 두면 반드시 깊은 조예가 없게 되고, 책을 읽으면서도 시문을 읊조리는 데 흥취를 두면 결국 마음속 깊이 느끼지 못하게 된다.

 

★ 세찬 비, 바람에는 새들도 근심하고 개인 날씨와 맑은 바람에는 초목도 푸르르다. 천지에는 하루도 변화가 없어서는 안 되고 사람의 마음에는 늘 즐거움이 함께 해야 한다.

 

★ 폭풍이 휘몰아치는 날씨에는 야생에 익숙한 짐승들도 두려워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화창한 날씨에는 무심한 초목도 즐거워한다. 그러니 천지에는 하루라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 되고 사람의 마음에는 하루라도 즐겁고 활기찬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물결이 일지 않으면 물은 절로 고요하고, 먼지 끼지 않으면 거울은 스스로 맑다. 마음도 흐린 것을 버리면 맑음이 절로 나타나고, 애써 찾지 않아도 괴로움만 버리면 즐거움은 절로 있다.

 

★ 꾀꼬리 우짖고 꽃들 만발해 산과 계곡이 아름답다 해도 모두 천지에 드러난 한 때의 모습일 뿐이고, 물이 마르고 나뭇잎 떨어져 앙상하게 마른 가지 드러나면 그것이 바로 천지의 참모습이다.

 

★ 하늘의 기밀은 아무도 측량하지 못한다. 눌렀다가는 펴고, 폈다가는 다시 늘린다. 이것은 영웅을 조롱하고 호걸들을 뒤엎어 놓는다. 그러나 군자는 천운이 역으로 와도 순리로 받아들이고 평온함 속에서 위태로움을 생각하기 때문에 하늘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 총애 속에서 재앙이 생기니, 한창 의기양양할 때 일찌감치 돌이켜 반성해야 한다. 실패한 뒤에 오히려 성공할 수 있으니,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 천지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나 만물 생성의 작용은 잠시도 멈춤이 없으며, 해와 달은 밤낮으로 분주하게 움직여도 그 밝은 빛은 만고에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은 한가한 때일수록 급한 일에 대처하는 마음을 가지고 바쁜 때일수록 여유 있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 옛 고승이 이르기를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지 않고 달빛이 못물을 뚫어도 물 위에는 흔적이 없다” 또 옛 선비가 이르기를 “흐르는 물이 아무리 빨라도 주위는 고요하고 꽃은 떨어져도 마음은 스스로 한가하다”라고 했거늘. 항상 이러한 뜻을 가지고 사물을 본다면 몸과 마음이 얼마나 자유로울 것인가.

 

★ 세월은 원래 길건만 마음 바쁜 사람이 스스로 짧다 한다. 천지는 원래 끝없이 넓지만 마음 좁은 사람이 스스로 좁다 한다. 바람과 꽃, 눈과 달은 원래 한가롭지만 일에 바쁜 사람이 스스로 번거롭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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